[CEO인터뷰]세상의 무게를 재는 카스. 스마트팩토리 메카로 발돋움

 [CEO인터뷰]세상의 무게를 재는 카스. 스마트팩토리 메카로 발돋움

-세계 최초 1억분의 1 분해능에 도전
-방수형 스트레인 게이지 국내 최초 개발 및 납품
-김해 테크노밸리에 '스마트팩토리컴플렉스' 설립 준비



'세상의 무게를 재겠다!'

전자저울 회사 카스의 모토다. 다소 터무니없어 보이는 목표지만, 새의 깃털부터 대형 항공기까지, 물성을 지닌 모든 것의 무게를 재겠다는 카스의 포부는 종교적 신념으로 느껴질 정도로 강렬했다.

파란 하늘이 양주 도락산 중턱까지 내려온 11일 오전, 카스 본사를 찾았다. 잘 손질된 조경수를 지나 본관 건물 앞에 다다랐다. 십자가를 연상케하는 장식물이 첨탑 위로 솟아 있었고 그 안에는 작은 종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회사라기 보다 교회를 연상케하는 외관이다.

내부는 휴일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고요했다. 일반적인 제조 공장의 시끌벅적함과 거리가 먼 분위기였다. 유리창 너머로 질량검사 자동화 시스템이 소리 없이 작동하고 있었다. 김태인 카스 대표는 챔버라고 불리는 부스들을 가리키며 이곳이 회사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고정밀 실험실을 진행하려면 주변에 아무도 없어야 한다. 주변에 누가 걸어와도 측정기가 툭툭 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 직원들은 하루 중 가장 고요한 새벽 두 시에 출근할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계측의 공정함과 정밀함은 성장으로 이어졌다. 올해 40돌을 맞은 카스는 센서와 계량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용과 산업용 계량시스템의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로 전자저울 부문 국내 브랜드 1위다. 해외에서도 활약 중이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100여개국과 거래중이며, 미국, 독일, 러시아 등 11개의 해외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해외 매출은 약 450억원으로 카스 전체 매출의 30%를 담당했다.

카스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3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기록한 398억원 대비 8% 가량 늘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환율 영향 탓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억44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김 대표는 "카스는 중국 쟈산공장에서 판매 수량 기준 약 80%를 생산해서 수입하고 있으며, 달러 약세 변동이 심화되면서 국내 판매 원가가 정비례적으로 상승했다. 워낙 환율이 급변했기에 원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이 즉시에 이루어지지 않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4분기 이를 반영해 이익 증대 경영 활동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카스는 매출 확대와 영업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여 2022년도 대비 약 30% 신장한 580억원으로 해외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김태인 대표는 전에 없던 항로를 개척하고 있다. 김 대표는 "1억분의 1, 전세계에 없는 분해능에 도전하고 있다. 분해능은 얼마나 많이 쪼갤 수 있는지 나타내는 것으로, 예컨대 100그램(g)을 1억개로 쪼갠다는 것이다. 보다 정밀한 계측이 가능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 이룬 성과도 알렸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에서 전량 수입해 오던 방수형 스트레인 게이지(STRAIN GAUGE)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하며 실력을 대내외에 알렸다.

김 대표는 얇은 전선 몇 가닥과 손톱 만한 칩이 연결된 부품 하나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입을 열었다. "탱크선의 경우 제조 후 선박 내의 탱크가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테스트하는 과정이 필수이다. 이 테스트에 필요한 센서가 방수형 스트레인 게이지다. 지금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수입품이다 보니 국내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지난해 국내 굴지의 중공업체로부터 개발 요청을 받아 6개월 간의 개발을 거쳐 납품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카스는 이 경험을 토대로 다른 조선사(社)에 제안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요구되는 방수형 스트레인 게이지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해당 분야의 선두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스는 스마트팩토리 분야로도 손을 뻗었다. 카스가 지닌 계측 역량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는 계산에서다.

카스는 중량 외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원자재 입출고 시스템, 생산 자동화 투입 시스템, 원료 및 자재 관리 시스템, 실시간 이력관리 시스템, 다양한 계측기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는 수집 시스템 등 센서와 계측기를 활용한 시스템을 이미 납품하고 있다.

카스는 연내 김해 테크노밸리 내 9656㎡ 규모의 부지에 '스마트팩토리컴플렉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산업에서 스마트팩토리를 공급하는 업체들을 분류 해본다면 주로 ERP, MES, WMS, POP, QMS 등과 함께 생산 자동화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들 중 센서 계측과 병행해서 할 수 있는 업체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이 개입했을 때 발생하는 수많은 오류를 센서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으로 해결하는 일체의 과정이 바로 카스 스마트팩토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양한 산업 분야의 자동화 설비 개발에서부터 빅데이터를 이용한 이력 관리까지 가능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추적인 역할과 대한민국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의 메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회사 소개는 오후 임원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파란 카스 유니폼을 입은 임원이 대표에게 회의 시간을 알려왔다. 김 대표는 '세상의 무게를 재겠다'고 모인 사람들 사이로 들어갔다. 그들의 어깨 위에 놓인 책임감의 무게는 얼마일지 궁금했다. 카스란 이름 위에 '세계의 무게를 잰다'의 의미가 강렬하게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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